이 책은 대표적인 무신론자중의 하나로 알려진 David Mills의 책으로 현재 무신론에 관한 책중 가장 많이 팔려지는 책이다 (Amazon 기준).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은 또한명의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칼 사강(Cosoms의 저자)의 아들인 Dorion Sagan이다. 쉽게 말해 무신론에 관한한 정통파이며 무신론의 바이블 ^^ 이라 할 수 있다. 밀스의 말에 의하면 그는 아홉살때에 예수를 영접했고 고등학교까지는 신실한 신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전도를 하다가 한 친구가 기독교 신앙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믿겠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증거를 찾아나섰단다. 하지만 무신론자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 증거를 찾을수록, 신앙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신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려고 했던 그 당시의 창조과학 서적들은 다 논리적 모순에 빠져 있었고 이성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신앙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결국 과학이 성경에 반대되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무신론으로 돌아섰다. 나사(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저널리스트로서의 경력이 더욱 더 과학을 신앙보다 우선하도록 만들었을 것 같다.

무신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책은 거의 모든 지면을 기독교 신앙에 반대하는 것에 할애하고 있다. "기독교 교리에 대한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답"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도발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말하는 논점들이 꼭 기독교에만 대응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종교에 반하는 무신론적 주장이다. 이전에 읽었던 찰스템플턴의 책-(Farewell to God)에 비하면 이 책은 훨씬 잘 쓰여져 있다. 논리적이다. 템플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내 신앙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던 것에 비해서 이 책은 충분히 나의 신앙을 흔들어 놓고 남음이 있다. 영어식 표현으로 하면 "He Got Me"이다. 앞으로 오랜 동안 나는 밀스가 내어놓은 질문들과 씨름할 것 같다.

이 책은 인터뷰와 다섯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인터뷰는 왜 그가 무신론자가 되었는지, 왜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기독교는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등등 그의 주장들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 그 내용들을 뒤에서 자세하게 서술하는데, 첫번째 주제는 왜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데 신이 필요하지 않은가이다. 두번째는 진화의 증거들이 창조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다. 세번째는 기적에 대한 반응에 대한 것이고, 네번째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지옥을 만들었을 것이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등장하는 Intelligent Design (ID)에 대한 그의 반론이다. 이외에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못보게 하는 법안에 대한 그의 생각과 미국이 기독교 사상에 기초한 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을 담았는데, 이 내용들은 차라리 안들어가는게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기독교라고 표기한 부분은 전반적인 그리스도에 근거한 신앙을 말한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기독 종교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우주의 기원 - 신이 필요한가?]

우주의 기원에 대해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것에는 근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13세기에 토마스 아퀴나스가 주장한 것이며, 이후 물리 법칙중 하나인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합쳐져서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듯이, 근본적으로 우주도 그 원인이 되는 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주장은 꼭 종교적인 주장이라기 보다, 누구나 한번쯤은 질문을 해봤을 내용이다. 세상은 도데체 어떻게 시작이 되었을까? 저절로 아무 이유없이 되었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잘 납득이 안가게 된다.

이에 대해 밀스는 두가지 이유를 들어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신의 필요를 증명한다는 주장에 반대를 한다. 첫째, 과학의 법칙은 일반적인 것이지 그것이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은 현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지, 그 자체가 원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법칙만 있다고 해서 과학은 아니다. 과학이라 말할 수 있으려면 법칙을 기반으로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 설명을 할 수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인들이 우주의 시작에는 원인이 있어야 하며 그 원인은 신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과학의 법칙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밀스는 다른 과학의 법칙을 들고 나온다. 그것은 "질량-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그 법칙은 질량과 에너지는 상호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아인쉬타인의 E=MC2가 이 법칙을 위한 공식이다.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생성이전에는 시간도 공간도 없었다. 즉 질량이라 할만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밀스는 "질량-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따라 이전에는 에너지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을 한다.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에너지가 있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런 "질량-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있지 않는한, 우주는 무한한 예전부터 있어왔고, 이후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형태만 변할 뿐이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그의 주장을 찬찬히 보면 그가 자신이 말했던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용-반작용"이 현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듯, "질량-에너지 보존"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해석이다. 둘다 그에 반하는 증거가 없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작용-반작용"이라는 법칙만 주장하지 그 중간을 메워주는 설명을 집어넣지 못한다고 비판했는데, 마찬가지로 그도 질량-에너지는 계속 보존될 것이라는 주장만 하지 그 법칙이 우주의 탄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빅뱅이 에너지뿐이였던 우주를 현재의 우주로 변환시켰다면, 그 원인이 되는 빅뱅의 시작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질량-에너지 보존"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한 백번은 나온 것 같다 ^^)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대로 "우주 탄생에 신이 필요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그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우주의 기원에 대한 비합리적이지 않은 무신론적 주장이 하나 있다라는게 내가 받은 인상이다.

[간격의 하나님 (God of Gaps)]

우주의 기원에 대한 논쟁에 더불어 그는 간격의 하나님을 언급을 한다. 이전에는 인간들이 자연현상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을 들어 설명하려 하였지만, 과학과 이성이 발달하면서 신이 필요한 부분은 갈수록 줄어들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갈수록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인간이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신을 들어 설명을 했지만 언젠가는 명확한 과학적인 설명이 생길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간격의 하나님식의 접근방법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역사속에서 기독교와 천주교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또 지금도 종교라는 이름으로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종교의 이름으로 과학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학이라는 아니 넓게 보아 모든 학문이 한가지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100% 맞다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증거를 수집하고 계속해서 진리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할 때, 종교가 진정한 진리라면 과학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올 것이고, 또 그래야만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종교일 것이다. 과학에 침범당할 신이라면 그건 벌써 신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방법이 비인격적이 아닌 이상 과학적인 탐구는 어느 것에서든 종교의 이름으로 제한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진화론 연구를 할 수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진화론을 끝까지 연구해서 신이 정해놓은 한계를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신을 발견한다면 그게 신이 정해놓은 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종교가 서로 불편해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진정 신이 있다면 진정한 신의 영역은 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간격을 없애는 것도 신이 준 소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진화론 vs. 창조론]

우주의 창조및 생명의 기원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접근방법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6일동안 이 세상을 만드셨고, 7일째는 쉬셨다. 그때 하루는 말 그대로 24시간인 하루이다. 아담이 언제 셋을 낳았는지도 나오고, 또 계속해서 언제 자손을 낳았는지가 나오므로 이를 계산하면 언제 세상이 창조되었는지 계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신학자들이 언제 세상이 창조되었는지 이를 기반으로 계산을 했다.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6000년 정도로 계산이 된다. 지질학이 발달되기 전까지, 그리고 방사성 탄소연대측정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도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과학적인 방법을 계산해서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면 지구가 약 45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누가 맞는 것일까? 전에는 탄소연대측정 방법에 대해서 인정 못하겠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래서 거북이등의 나이를 계산하니 200만년이 나왔다는 등의 과학의 결과를 통째로 못믿겠다는 말들도 기독교계에서 주장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탄소연대측정이 일관적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대로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생성되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지층에 나타난 화석들을 보면 일관적으로 초기 생명체부터 더 진화된 생명체로 순서대로 일관되게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연에서 보여지는 증거들은 확실히 진화론의 편이지 창조론의 편이 아니다. 일부 창조과학자들은 지금 발견되는 화석들이 노아의 방주사건 때에 한꺼번에 땅속에 뭍히면서 생긴 것이다라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주장은 기독교인인 내가 봐도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어떻게 물에 휩쓸린 생물체들이 차곡 차곡 그것도 지구 전역에 걸쳐서 차례대로 뭍힐 수 있을까? 인간은 위험에 대해 인식을 하고 피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나중에 뭍혔다고 하지만, 지구상에는 올라갈 산이 없는 평지도 상당하다. 그들이 어떻게 다 산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그렇게 따진다면 물 속에서 오래 살 수 있는 어류 종류가 가장 나중에 뭍여야하는 것이 아닐까?

이와 더불어 밀스는 이 책에서 진화론에 반하는 창조론자의 질문들에 대해 하나 하나 반박을 한다. 예를 들어 화석은 순서대로 여러 시기에 발견이 되지만 유독 캄브리안기에 많은 화석이 발견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창조의 시기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캄브리안기 이전에도 생명체는 발견되었고, 또 캄브리안기에는 아직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간화석에 대한 진화론자의 반박도 담고 있다. 진화론에서 A에서 B로 종이 변하는 것을 주장하면 창조론자들은 그 중간화석이 어디 있냐고 반박을 해왔다. 이에 대해 밀스는 진화론자들이 A와 B의 중간인 A'를 발견하면 창조론자들이 A와 A', A'와 B의 중간 화석을 요구한다고 불평을 했다. 아무리 합당한 중간화석을 증거로 제시해도 창조론자들은 수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경우, 자연에서 보여지는 진화의 증거들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게 된다.

두번째 접근방법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믿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은 6일동안 이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고 이 지구도 6000년전에 만든 것이 아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족보는 모든 사람을 담은 것이 아니고 중요한 인물들만 적어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밀스는 성경의 표현 - 누구는 얼마를 살았고 몇살에 자식을 낳았다 - 은 누가 봐도 실제적인 족보를 담은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런 주장에 반박한다. 또한 성경의 일부를 과학적인 증거에 밀려 임시적으로 다르게 해석한다면, 즉 성경의 해석이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면, 성경의 다른 부분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바빌론 문명의 기록이 남겨진 최초의 시기가 6000년전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결국 성경이 제시한 인류와 지구의 역사에 대한 이해는 바빌론 사람들의 제한적인 이해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을 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확실히 과학이 밝혀낸 증거들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창조론에 입각해 진화론을 반박하는 글들을 많이 봤지만, 솔직히 말해 수준의 차이가 너무 난다. 창조론자들의 이야기는 내가 봐도 억지가 많고 진화론자의 이야기는 밝혀진 증거에 의한 담담한 설명을 담고 있다.  진화가 "어떻게" 벌어졌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과학자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진화가 "있었다"라는 점에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별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진화의 증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부분이 나의 신앙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솔직히 말해 진화대 창조에 있어 내 이성은 진화의 편을 벌써 들고 있다.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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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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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아르님 안녕하세요. 공부가 어떻게 진전되고 계신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네요. ^^

    인류역사 6000년설은 그야말로 기독교에 폭 빠진 서양사람들의 믿음이었을 뿐입니다. 동양인들은 그런 생각 안 했어요. 우주는 영원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인류역사는 길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주의 시작에 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강박관념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버트란드 러셀 경이 이미 지적했듯이, 우주의 원인인 신이 있어야 한다면, 그 신의 원인은 무어냐는 겁니다. 신의 신, 신의 신의 신, 신의 신의 신의 신...... 계속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요.

    어차피 궁극의 제 1원인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그 궁극의 제 1 원인이 이 우주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신이 이 우주와 일심동체이지 말라는 법도 없는 거지요.
    동양적인 자연관에 의하면, 이 우주는 스스로 그러한 존재, 즉 자연입니다. 스스로 존재하지요. 우주의 근원을 찾을 경우, 변덕이 심하고 돈을 요구하는 인격신이 아니라, 법칙으로서의 도, 이법으로서의 하늘 정도가 제시될 뿐입니다.

    객관적으로 비판적으로 자유롭게 사고하시는 쉐아르 님의 말씀에 기분이 좋습니다. 흔히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한 쪽만의 사고를 보여주는 분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런 사고, 이기심, 욕망에 의해 세상은 왜곡되고 있고 대사기극이 진행되는 게 지금 이 세상이지요.

    쉐아르 님께서 소개해주신 책을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07.05.01 1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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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라우미님 오랜만이네요 ^^;;

      6000년설은 이제 아무도 안믿는 교리가 되어버린듯합니다. 기독교내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분위기이구요.

      하지만 우주의 시작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논란의 시작은 빅뱅이지요. 빅뱅이론에 의하면 우주의 시작이 있는 것이니까요. 칼람 논쟁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1. 모든 시작하는 것에는 원인이 있다. 2. 우주는 시작이 있다. 3. 그러므로 우주의 근원에는 원인이 있다. 라는 것이 칼람 (Kalam) 주장입니다. 나중에 한번 자세하게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요즘 우주에 대해서 생각하니 너무나 이해안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정말 지금의 생이 끝이라면... 죽어서도 제가 가지고 있는 질문들에 대해 답을 얻지 못한다면 정말 죽어도 눈을 못감을 것 같네요 ^^;;;
  2. 2007.05.01 1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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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요즘은 양쪽의 책을 번갈아 읽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책만 읽는다고 뭐 해결책이 나오겠냐... 머리만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저보다 먼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을 글을 읽는게 많은 도움이 되네요.
  3. 2007.05.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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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말씀입니다. 공자가 그런 말을 했다지요.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하루 종일 먹지도 자지도 않고 생각해보았으나, 공부하는 것만 못하더라"

    다른 분들의 다양한 생각과 발견한 사실들을 다각도로 검토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게 공부지요. 효율적인 진리탐구라는 거지요.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고 주자가 말했다지요. 사람이 평생 공부해도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겠지요. 저는 그래서 불가사의론자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 이 세상은 불가사의하다는 겁니다. 진화론의 주창자인 찰스 다윈도 불가사의론자라고 하지요.

    진리를 진지하게 탐구하되, 모르는 문제는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은 위험한 태도니까요. 그런 태도가 흔히 맹신, 도그마라는 것입니다.

    그 칼람 논쟁은, 앞에서 이미 말씀드린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 경의 지적에 의하면, 헛바퀴를 도는 논리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의 원인의 원인은 무엇인가?.......
    어차피 궁극의 원인은 그 자신이 스스로 존재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우주를 '자연'이라고 부릅니다. 스스로 그러하다.......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는 시작조차 없었다.....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하지요~ ^^;;;

    우주의 근원은 인격적인가 비인격적인가, 우주의 근원은 우주와 같이 있나 아니면 분리되어있나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추상적으로 사고하면 관념의 함정에 빠지기 쉬우므로,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사고하시는 게 유리할 것입니다.

    저도 잘 모르는 게 많아서 앞으로 꾸준히 배워보고 싶은데, 참으로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네요. ^^;;;
    열공합시다!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 "세상 모든 종교가 다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말을 한다. 내가 보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다". 나는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구원이라는 것을 배제하고 봤을 때이다.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구원의 문제에 관한한 모든 종교는 다 다른 것이다".

정말 그렇다. 종교마다 제시하는 궁극적인 목표나 구원의 방법은 다 다르다. 어느 종교든지 구원의 방법에 관한한 폐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경우는, 예수의 경우는 다르다.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이라는 명시적인 선언 때문일 것이다. 예수는 자신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진리라고 믿는다. 종교마다 각각 다른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의 종교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연 그런가? 예수 이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인가?

우리는 겸손을 미덕으로 삼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기가 회사에서 가장 일을 잘하고, 또 자신이 높은 자리와 높은 연봉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을 한다면. 설사 그 사람이 능력이 많다고 하더라도 심정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질 것이다. 하물며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구원의 문제에서 기독교처럼 "예수만이 유일한 길이다. 그를 믿지 않는자는 다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말한다면 일단 반감부터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중에 제일 큰 이유는 그 주장이 독선적으로 들린다는 것과 또 공평하지 않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Never say 'never')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예수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흔히 사용하는 비유가 있다. 산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가 있다. 어떤 이는 사람들이 닦아놓은 등산로를 통해서 올라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암벽을 등반해서 어렵게 올라갈 수도 있다. 하다못해 헬리콥터를 타고 산 정상으로 날아오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구원'이라는 종교의 궁극적인 경지에 이르는 방법도 종교마다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평성의 문제 또한 답이 필요하다. 예수를 모르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또한 세상에는 아직도 예수가 전달되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들은 그럼 자동적으로 지옥에 간다는 것인가? 윤리적인 측면은 어떠한가? 간디와 같이 누가 봐도 숭고한 삶을 산 사람이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갔다고 하는데, 세상에 대한 적대감 하나로 17명을 죽인 김대두 같은 사람이 죽기 직전에 회개하고 천국에 갔다고 한다면 뭔가 불공평한 것 아닌가?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예수만이 답인가? 다른 곳에서도 구원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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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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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모순이 있지요.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어찌해서 전 인류를 애시당초 자신을 알도록 하지 않을까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 말입니다.

    전지전능하다는 조물주가 초라해지는 순간입니다. 전도사들이 땅 끝까지 달려가 전도해야만 조물주의 존재를 안다는 그 기독교의 주장은, 그야말로 신성모독에 다름 아닙니다.

    요즘은 텔레비전 전도, 텔레비전 목회를 하잖아요? 조물주가 텔레비전의 힘을 빌지 않으면 자기 존재도 못 알리는 하찮은 존재일까요? 그건 아니지요.

    결국은, 조물주에 대해서 인간들이 자기 맘대로 허풍 떨었다고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조물주는 그대로인데 인간들이 자기 맘대로 조물주의 이름을 도용한 것이지요.

    그래도 점잖은 조물주는 인간들이 자기 이름을 도용해도 화내지 않고 그저 이 우주를 천천히 변함없이 돌리고 있을 뿐입니다. 까부는 건 인간들 뿐이지요.
    • 2007.05.01 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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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조물주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생각은 못해봤네요. 하나님이 있다면 왜 좀더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은 대부분의 생각있는 기독교인들은 다 하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 다 알아볼 수 있도록 "나는 신이다. 나를 경배하라"라고 쓰면 되잖아요. 아니면 TV전파를 가로채서 전 세계에 동시에 방송을 해도 좋을 것 같구요. 훨씬 더 편하고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걸 왜 안쓰는 걸까... 하는 고민을 실제로 많이들 합니다. 물론 이 질문에 답하는 정답은 있습니다. 그 정답이 마음에 수용이 되느냐...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2. 2007.05.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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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답(?)은 무엇일지 궁금하군요. 흔히 말하는 인간의 자유의지 이야기라면, 저는 그건 정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죽은 뒤의 천당과 지옥, 종말 뒤의 신세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그럴 거면, 왜 지금은 이 세상을 이렇게 방치할까요?
    앞뒤가 안 맞는 모순된 행동입니다. 일관성이 전혀 없지요. 이게 과연 신의 참모습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날조된 신의 모습입니다.

    그냥 모든 인간이 선하게 살도록 만들어놓으면 됩니다. 굳이 신의 존재를 알릴 필요조차 없지요. 이 세상 자체가 천당이고 낙원인데 말이지요.

    결국, 이 세상에 대한 공상적 가정에 근거한 모순된 논리 전개일 뿐입니다.
    이 세상이 그 자체로 낙원이면, 굳이 왜 신을 경배해야 하나요? 신은 그냥 우리와 함께 하는데 말입니다.

    자유의지론은 모순 중의 모순입니다. 나쁜 짓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지요. 자유의지가 아니라 방종의지가 맞는 단어입니다.
    나쁜 짓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고서 책임을 묻는 건 신으로서 어울리는 행동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 자식의 행동을 완전히 통제할 능력이 없으니 할 수 없지요. 하지만 신은 전지전능하다면서요?

    사람한테나 어울리는 논리를 신에게 덮어씌우니 모순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인격신론은 어설프다는 거지요. 신이 어떻게 인간 같은 존재겠습니까. 이 세상을 온통 인격화시켜서 사고하는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가 문제인 거지요.

아무래도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못 내릴 것 같다.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생각하고 읽어보고, 또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지만, 양쪽 다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분명히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주의 기원에 대해 생각할 때, 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듯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 생각할 때, 누군가 design한 자가 있지 않다고 하면 설명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하지만 반대로 '전통적인' 창조론은 화석을 통해서 보여지는 대진화에 대한 증거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분명히 대진화라 여겨지는 중간화석은 존재하고 있고, 또 그 수많은 중간화석들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내 잠정적인 결론은 모른다이다. 어느쪽으로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만으로 전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일이기에... 그것이 신이 있는지에 대해 모른다는 결정은 아니다. 진화론이 옳은가 틀린가의 문제는 더 생각하고, 더 공부하고 판단을 내릴 일이다. 아니 어쩌면 평생 마땅한 대답을 못찾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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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7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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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들렀네요.. ^^;

    저같은 경우는 그 중간화석이라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던데요;;; 중고등학교 때야 뭐, 그렇게 가르치고 시험이 그리 나오니 그랬다치더라도 마음까지 그렇게 받아들인 건 아니었거든요. 중간화석이라.. 그건 진화론이 체계화되면서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가설 아닐까 싶어요. 만약 정말 사실이라면 몇몇 종에 한정된 중간화석이 아닌 거의 모든 부류의 중간화석으로 지구가 꽉차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과거에 비해 잘 먹고 잘 살아서 체형이 변한 것은 진화가 아니라 식습관에 의한 변화일 뿐이지요. 어쩌면 그 차이로 인한 것을 후대의 사람들이 원시인, 무슨 크로마뇽인이니 네안데르탈인이니... 하는 것은 아닐런지.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관심 있었던 글이 있어서 모자란 생각 좀 남겨봅니다. ^^;
  2. 2007.04.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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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론이나 과학연구에 대해 깊이 공부해보지 않은 분들의 속단은 참으로 위험한 겁니다. 그런 속단으로 국민들이 세상사에 대해 잘못 알고 속고 사는 겁니다.

    위의 하늘치 님의 경우도, 터무니 없는 말씀을 해주시네요.
    모르면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니 더욱 위험한 거지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사실 담긴 내용이 얼마 안 됩니다. 그거 갖고 진화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기 힘들어요. 그야말로 새발의 피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과학자들의 엄청나게 깊고 풍부한 자연 관찰 연구로부터 나온 자연스러운 결론이 진화론일 뿐입니다. 그 자연 관찰 내용을 전혀 모르고 뼈대만 대충 듣고 무슨 감이 오시겠습니까?

    화석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기는지부터 공부하시고 판단을 내리세요. 화석은 아주 어렵게 드물게 운 좋게 생기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기념사진 찍듯이 그렇게 자주 쉽게 생기는 물건이 아니어요.
    발자국이 굳는 상황, 늪에 빠져서 썩지 않고 굳는 상황, 그런 특수한 상황이 벌어져야 화석이 생기는 건데, 그런 상황이 맨날 일어나는 게 아니란 말이지요.

    이미 쉐아르 님께서 최신 포스팅 글에서 쓰셨듯이, 드물게 생기는 화석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아무리 중간화석을 발견해내도, 끝없이 중간의 중간의 중간... 화석을 요구하면, 이건 말장난 밖에 안 됩니다.

    화석이 드물게 생기는 존재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게 되면, 그 중간화석이 지구를 꽉 채우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그야말로 완전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게 오히려 비정상적인 생각입니다.

    가물치 님께서는 생물학, 인류학에 대한 과학책 한 권이라도 읽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류학 책 한 권이라도 읽고 말씀을 하셔야 말이 됩니다.
    현대 인류와는 완전히 다른 인체구조, 골격을 갖고 있는 존재를 '식습관' 말씀하시는 건 정말...... 그건 환타지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동양인과 서양인, 고대인과 현대인의 식생활이 다르다고 골격과 인체구조까지 네안데르탈인 수준으로 바뀌나요? -_-;;;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진지하게 생물학, 인류학을 공부해보지도 않고 그냥 순진하게 교회 말만 믿고 따릅니다. 이러니 진실을 못 보게 거짓이 눈을 가리는 형국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아는 게 힘입니다. 모르면 속습니다.


    쉐아르 님께 참고 되시라고 제 의견 올립니다.

    진화론은 사실을 추구하기 때문에 연구가 미진한 부분은 당연히 아직 모르는 게 맞습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미 나온 연구들이 있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이지요. 그렇게 진리에 접근해가는 겁니다.

    반면에, 창조설은 그냥 이야기를 맘대로 지어내고 믿으라고 강요할 뿐입니다.

    사태의 진상은 이렇습니다. 진리 추구와 신화에 대한 집착...... 그냥 그런 겁니다.

    솔직히 잘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라고 공자가 말했고 소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게 바로 종교의 가장 큰 폐해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걸 안다는 착각에 빠져서 사는 게 종교의 가장 슬픈 점입니다. 그런 건 진리 추구가 아니라 도그마일 뿐이지요.

    쉐아르 님의 '잘 모르겠다'는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조물주가 있다면, 우리 인간에게 모르는 걸 아는 척 하는 위선을 강요할 리가 없습니다. 즉,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전능한데 그냥 우리게에 알려주면 되지, 왜 억지로 믿으라고 강요합니까?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최근 한달 남짓 무수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또 나름대로 답을 찾을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질문들이 많다. 난 아직도 바벨탑이 있었다는 것이 밑겨지지가 않는다. 난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만 선택했다는 것이 불만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논쟁을 보면서도, 난 아직도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만이 구원이다라는 주장. 다른 종교들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다른 종교에서도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평안과 또한 자발적인 헌신의 마음이 생기는 지 궁금하다. 외계인은 있는지. 천국의 삶은 어떨지. 솔직히 지금의 느낌은 천국이 굉장히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가족간의 관계도 없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질문을 하는 신앙.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신앙을 원한다.

맹목적인 신앙은 나의 신앙이 아니다. 아니 그건 누구의 신앙이 되어서도 아니된다.
생각하는 신앙.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 나가는 신앙.

그런 신앙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신앙이 아닐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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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5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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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eth님 정말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두가지 이해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본질을 가리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의심을 위한 의심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였으니까... Kieth님이 말씀하신 그 의도와 맞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너무나 긴 하루였기에 글을 많이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나중에 좀더 성의있는 댓글을 달아야겠습니다. 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케이
    2007.04.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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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우연히 쉐아르님의 글들을 보게됐네요...
    여러가지글들 잘 읽고 갑니다....
    문득 김진명씨의 "하늘이여 땅이여" 라는
    소설에 나오는 "사도광탄" 이란 주인공이 생각이 나네요.^^
    • 2007.05.01 1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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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이여 땅이여"라는 소설을 못읽어봤네요. 줄거리를 찾아보니 사도광탄은 굉장히 민족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그렇게 민족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 한때 관심은 있었지만... 한국의 민족종교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믿을려면... 어느 종교보다도 더 큰 신앙심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
  3. 2007.04.2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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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탑 이야기는 그냥 전설, 신화로 보입니다. 상징적인 이야기지요.

    사투리나 언어 변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언어는 지역적 격리와 역사적 변천으로 그렇게 따로따로 생겨나고 변해갔을 뿐이지요.

    세계의 각 민족마다 선민사상이나 그와 비슷한 신화는 다 있지요. 구약이라고 후세인들이 이름 붙인 유대인들의 바이블이란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에 의한 민족신화일 뿐입니다.

    예수라는 분이 실존인물이라면, 아마 그는 자기가 구원의 전매특허권자라고 주장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착하게 살고 제대로 살라고 설파한 성인이었는데, 후세인들이 왜곡한 게 아닐까 싶네요.

    후세인들의 신격화는 정말 못 말리는 거거든요. 붓다도 그렇게 신격화가 되어갔습니다. 성현의 본래 뜻과는 어긋나는 후세인들의 황당한 행각이지요. 예수도 예외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드네요.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것이 진화론이다. 아니 사실 논쟁을 거는 쪽은 기독교인 쪽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검색엔진에서 "진화론" "증거" 이 두단어를 치고 검색을 하면, 진화론을 증명하는 증거보다, 진화론의 증거를 부정하는 기독교인들의 글이 더 많이 올라와 있다.

근데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기독교인들의 글을 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어느 글에서나 등장하는 똑같은 논점, 똑같은 주장들. 창조론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 진화론이 틀렸다고 해서 창조론이 곧 옳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창조론을 옹호하여 과학으로 증명한다고 하는 창조과학회에 가보더라도 상황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반쯤은 진화론의 문제점 지적. 나머지 반은 창조론 옹호이지만 많은 글들이 과학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글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창조과학이라고 이름을 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빅뱅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열심히 나열하고, 어떤 이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글을 쓰고 있다.

그에 비해 진화론에 관한 학술적인 자료들을 찾아보면 굉장히 체계가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자료들과 증거화석들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창조론 비판에 대한 글만 읽어본 기독교인들은 진화론이 허접한 이론이고 증명되지도 않은 가설을 어거지로 우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화론을 공부해보면 꽤나 체계적이고 뒷받침되는 증거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가설에 대해 어떤 증거가 나오면 그 가설이 잘못되었다는 것까지도 연구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조론과는 명백히 위배되어 보이는 진화론. 그리고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증거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증거들을 신이 없다는 증거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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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5 1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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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에서 인정하는 진화는 소진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같은 종내에서의 발전을 말하는 것이지요. 논쟁거리가 되는 것은 대진화입니다. 새로운 종이 생긴다거나 (원숭이에서 인간이 나온다던가), 혹은 생명이 없는 것에서 생명이 생겨나는 것을 말하지요. 제가 이야기한 증거는 대진화에 대한 증거들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꽤 많은 대진화의 증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빅뱅이론과 창세기 1장 2절과 3절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을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최초의3분'이라는 태크를 사용해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근본을 파고 들어가면 빛이 남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창세기의 시작과 연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지요.

    제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실제 증거와 신앙과 '겉보기에는' 서로 배치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답은 솔직히 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생각하고 답을 찾아봐야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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