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렸듯이 찰스템플톤의 글을 읽고 있다. 책의 시작을 매우 기본적인 비판으로 시작하고 있다. "세상에 수많은 신들이 있다. 당신이 믿고 있는 신은 이전 사람들이 믿었던 신에 불과하다." 미국에는 기독교가 대세고, 중동에는 이슬람이 대세다. 그럼 당연히 대세인 종교를 믿게 되는 것인데 도데체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 질문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가 보다. 오남강 교수도 그의 책 "예수는 없다"를 '우리 아빠 최고' 신드롬으로 시작을 했다. 어린 아이들이 모여서 우리 아빠가 최고라고 자랑을 한다. 어릴적 아이들에게는 그럴듯한 직장다니며 멋진 차 끌고 다니는 아빠가 최고였을거다. 아니면 운동을 잘해 동네 운동회에서 상을 휩쓰는 아빠가 제일 멋졌을거다. 하지만 의식이 성숙해서 세상을 둘러보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세상에 "아빠"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아빠(여호와)는 너희 아빠(지리산 산신령)보다 지적이고 힘도 더 세단 말이야... 라고 해봐야 그건 성숙하지 못한 의식이 아닌가. 이성을 가지고 접근하면 모든 종교는 거기서 거기인데, 기독교 제일주의는 일종의 제국주의라는 비판이다.

과연 그러한가? 나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정말 종교는 문화의 일부이란 해석. 기독교 (천주교, 유대교 포함) 는 유대민족의 종교에서 시작한 것이고, 다른 종교들도 다 각 민족 혹은 지역별로 생겨난 것이다. 신이란 문화적인 창작품에 불과하고, 그 신은 인간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그 설명이 타당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른 종교는 모르겠지만, 기독교에서는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은 신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래서 인간은 신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호와는 세상에 그의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의 원칙들이 세상 원리에 나타나 있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여호와는 오직 그의 선택한 백성인 유대인들에게만 자신을 드러내었고, 다른 민족들은 자신들의 지식 한도내에서 신들을 만들어내었다.

이런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 공통적으로 신을 닮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양심이라 표현되는 것이다. 신이 없다면 왜 인간은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을 것일까? 그냥 우연히? 아마도 신을 바라는 것은 인간과 이 세상이 우연의 결과라는 주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의 해석에 대해서는 왜 여호와는 유대인에게만 나타났었는가라고 질문하고 싶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모범답안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납득은 안간다. 모든 민족을 다 상대하지 못하고 유대인만 상대해야했을만큼 여호와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인가?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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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간 간직하고 있던 신념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며...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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