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것이 진화론이다. 아니 사실 논쟁을 거는 쪽은 기독교인 쪽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검색엔진에서 "진화론" "증거" 이 두단어를 치고 검색을 하면, 진화론을 증명하는 증거보다, 진화론의 증거를 부정하는 기독교인들의 글이 더 많이 올라와 있다.

근데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기독교인들의 글을 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어느 글에서나 등장하는 똑같은 논점, 똑같은 주장들. 창조론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 진화론이 틀렸다고 해서 창조론이 곧 옳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창조론을 옹호하여 과학으로 증명한다고 하는 창조과학회에 가보더라도 상황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반쯤은 진화론의 문제점 지적. 나머지 반은 창조론 옹호이지만 많은 글들이 과학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글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창조과학이라고 이름을 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빅뱅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열심히 나열하고, 어떤 이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글을 쓰고 있다.

그에 비해 진화론에 관한 학술적인 자료들을 찾아보면 굉장히 체계가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자료들과 증거화석들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창조론 비판에 대한 글만 읽어본 기독교인들은 진화론이 허접한 이론이고 증명되지도 않은 가설을 어거지로 우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화론을 공부해보면 꽤나 체계적이고 뒷받침되는 증거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가설에 대해 어떤 증거가 나오면 그 가설이 잘못되었다는 것까지도 연구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조론과는 명백히 위배되어 보이는 진화론. 그리고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증거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증거들을 신이 없다는 증거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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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학과 신앙

    2007/03/25 00:06
    삭제
    또 남깁니다(너무 도배 하는 것 같아 죄송...). 저는 과학과 친하질 않아서 확실하게 답을 드릴 수 없지만, 제가 아는 것만은 알려 드리겠습니다. 일단 기독교의 과학계에서도 진화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단, 일정 범위 내에서의 진화만이지만요. 그러니까 환경과 생존을 위해 색이 변했다던가, 같은 종인데 모양이 틀리다던가(북극곰 과 일반 곰, 북극 여우와 일반 여우 등) 하는 것은 진화로 인한 것이다 라는 것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화로 생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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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5 15:0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기독교에서 인정하는 진화는 소진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같은 종내에서의 발전을 말하는 것이지요. 논쟁거리가 되는 것은 대진화입니다. 새로운 종이 생긴다거나 (원숭이에서 인간이 나온다던가), 혹은 생명이 없는 것에서 생명이 생겨나는 것을 말하지요. 제가 이야기한 증거는 대진화에 대한 증거들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꽤 많은 대진화의 증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빅뱅이론과 창세기 1장 2절과 3절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을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최초의3분'이라는 태크를 사용해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근본을 파고 들어가면 빛이 남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창세기의 시작과 연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지요.

    제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실제 증거와 신앙과 '겉보기에는' 서로 배치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답은 솔직히 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생각하고 답을 찾아봐야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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