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이 넘게 이 블로그에 글을 안썼습니다. 그동안 회피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제가 관리하는 다른 블로그가 있습니다. http://futureshaper.tistory.com입니다. 그 블로그와 합쳤습니다. 아무래도 두개의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요. 거기서 다시 저의 영적여행을 이어가려 합니다. 보족한 이곳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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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

영적인 것보다 당장 급한 것들에 더 신경을 쓰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과의 씨름은 그래서 조금 소강상태에 있었네요.

이성적으로 옳고 그르던... 하나님 없다고 생각하니 힘들었습니다.

이제 그 분과 다시 한번 대화를 나눌려고 합니다.

더이상 침묵하지 않으시길 바래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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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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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십년전에 종교의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비겁한 도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편해서요-.-

    참 인간 살아가는 것을 보면 답을 없음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님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있어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이름처럼 자기자신을 찾는 영적여행을 하시길 바라며...

여호와 하나님

2007/06/05 06:23



삼십년 가까운 기간동안 "나의 주님"이라 불렀던 여호와 하나님

나는 이성적으로 당신을 부정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이제 당신이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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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쳤나 봅니다.

회사 일도 바쁘고... 또 가족들도 챙겨야 되고...

꾸준히 책은 손에서 놓지 않고 있지만

생각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지만

글이 나오지를 않네요.

...

나름대로 제 마음 속의 결론은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해결 안된 한두가지의 문제가 있네요.

어느쪽으로 결정하던 몇가지의 질문들이 제 마음을 붙잡는다는

...

매일의 일상 속에서 '우주의 근원'은 별로 하는 역할이 없더군요.

...

하지만 그래도 그 문제가 중요한 문제이기에

제 고민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기 위해서요.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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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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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안 써지실 때는 생각이 정리되고 원기가 회복될 때까지 휴식도 하시면서 기다리시는 게 좋지요.

    참, 그리고 제가 하나 흥미로운 글을 발견해서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지금 쓰신 말씀에 어울리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천도무심'이라는, 유교의 사상입니다.

    설명하려면 약간 복잡하겠지만, 제 기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아래에, 성균관 사이트에서 퍼온 글을 보여드립니다. 유교나 노장사상, 불교 등의 동양철학에 참고할 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http://www.skkok.com/?_page=29&_action=view&_view=view&ynum=1478&yread=255&page=1&mode=&sw=&keyword=&cno=

    천도무심의 뜻?

    이름 행각 (조회수:93)
    (2007-04-28 10:48:46)

    天道無心의 뜻과 출전을 알고 싶습니다.



    명륜골선비 (2007-04-30 09:46:23) X
    천도에 대해서는 중용(中庸) 등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천도무심이란 글은 주역에 나와있습니다.
    아래글을 참고 바랍니다.

    易曰 乾道變化 各定性名. 先儒曰 天道無心而普萬物 是也.

    (주역에 이르기를 '건의 도가 변화하여 각각 성명을 정한다.'고
    하였으니 선유가 말한 '천도가 무심히 만물을 두루 덮는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공자는 천도에대하여 아래와 같은 견해를 갖고 계셨습니다.

    子貢이 曰 夫子之文章은 可得而聞也어니와 夫子之言性與天道는 不可得而聞也니라.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의 문장은 들을 수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인간의 본성과 천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은 듣지를 못했다.”라고 하였다.) - 논어

    文章은 德之見乎外者니 威儀文辭皆是也라. 性者는 人所受之天理요 天道者는 天理自然之本體니 其實一理也라. 言夫子之文章은 日見乎外하여 固學者所共聞이어니와 至於性與天道하여는 則夫子罕言之하여 而學者有不得聞者라. 蓋聖門敎不躐等하여 子貢至是에 始得聞之하고 而歎其美也니라. ○ 程子曰 此는 子貢聞夫子之至論而歎美之言也니라.
    (‘문장(文章)’은 덕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위엄 있는 거동이나 문사(文辭)가 모두 이것에 속한다. ‘성(性)’이란 사람이 받은 천리요, ‘천도(天道)’란 천리 자연의 본체이니, 그 실체는 하나의 이치이다. 부자의 문장은 날마다 밖으로 드러나서 진실로 학자들이 들을 수 있지만 성과 천도에 이르러서는 부자께서 드물게 말씀하여 학자들이 들을 수 없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인 문하의 교육은 차례를 뛰어넘지 않았기 때문에 자공은 이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듣고 그 아름다움을 찬미한 것이다. ○ 정자가 말하기를 “이것은 자공이 공자의 지극한 말씀을 듣고 찬미한 말이다.”라고 하였다.)
    행각 (2007-04-30 22:51:29) X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옛날부터 벼락 맞으면 천벌 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는 했습니다. 요즘도 골프 치다가 벼락 맞는 분들이 매해 나온다고 하더군요. 벌판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다보니 그렇겠지요.

    과거에는 천벌이라 생각했던 게, 오늘날은 전기현상이라고 알게 되었지요. 삶이란 게, 알면 알수록 '천도무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2007/05/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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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교의 천도무심과 비슷한 이야기가 노자의 도덕경에도 역시 나와있습니다. 생각의 돌파구를 마련하시는 데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겠지요.

최근 한달 남짓 무수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또 나름대로 답을 찾을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질문들이 많다. 난 아직도 바벨탑이 있었다는 것이 밑겨지지가 않는다. 난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만 선택했다는 것이 불만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논쟁을 보면서도, 난 아직도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만이 구원이다라는 주장. 다른 종교들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다른 종교에서도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평안과 또한 자발적인 헌신의 마음이 생기는 지 궁금하다. 외계인은 있는지. 천국의 삶은 어떨지. 솔직히 지금의 느낌은 천국이 굉장히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가족간의 관계도 없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질문을 하는 신앙.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신앙을 원한다.

맹목적인 신앙은 나의 신앙이 아니다. 아니 그건 누구의 신앙이 되어서도 아니된다.
생각하는 신앙.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 나가는 신앙.

그런 신앙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신앙이 아닐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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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수와 원효대사

    2007/03/25 00:02
    삭제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제 블로그에 답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들려 봤습니다. ^^ 음... 신앙의 선배님께 조심스럽게 감히 한 말씀 드리려 합니다. 전 신학생 입니다. 예전에 구약 교수님 한분께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여러 일들, 기적들 중에서 역사적 증거가 남아 있는 것은 드물다. 증거가 없는데 믿으라고 하는게 신앙인가? 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난 믿지 않는다 라는 말씀을 실제로 하셨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놀라고 상처받고, 심지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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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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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eth님 정말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두가지 이해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본질을 가리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의심을 위한 의심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였으니까... Kieth님이 말씀하신 그 의도와 맞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너무나 긴 하루였기에 글을 많이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나중에 좀더 성의있는 댓글을 달아야겠습니다. 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케이
    2007/04/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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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우연히 쉐아르님의 글들을 보게됐네요...
    여러가지글들 잘 읽고 갑니다....
    문득 김진명씨의 "하늘이여 땅이여" 라는
    소설에 나오는 "사도광탄" 이란 주인공이 생각이 나네요.^^
    • 2007/05/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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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이여 땅이여"라는 소설을 못읽어봤네요. 줄거리를 찾아보니 사도광탄은 굉장히 민족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그렇게 민족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 한때 관심은 있었지만... 한국의 민족종교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믿을려면... 어느 종교보다도 더 큰 신앙심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
  3. 2007/04/2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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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탑 이야기는 그냥 전설, 신화로 보입니다. 상징적인 이야기지요.

    사투리나 언어 변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언어는 지역적 격리와 역사적 변천으로 그렇게 따로따로 생겨나고 변해갔을 뿐이지요.

    세계의 각 민족마다 선민사상이나 그와 비슷한 신화는 다 있지요. 구약이라고 후세인들이 이름 붙인 유대인들의 바이블이란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에 의한 민족신화일 뿐입니다.

    예수라는 분이 실존인물이라면, 아마 그는 자기가 구원의 전매특허권자라고 주장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착하게 살고 제대로 살라고 설파한 성인이었는데, 후세인들이 왜곡한 게 아닐까 싶네요.

    후세인들의 신격화는 정말 못 말리는 거거든요. 붓다도 그렇게 신격화가 되어갔습니다. 성현의 본래 뜻과는 어긋나는 후세인들의 황당한 행각이지요. 예수도 예외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드네요.

쉐아르의 영적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제 블로그를 바꾸고 저의 신앙적인 혹은 영적인 고민에 대한 글만 올려놓기로 한 것은 저와의 약속을 위한 것이였습니다.

신앙에 대해, 삶의 목적에 대해, 인간의 근원에 대해 궁금하고 의문이 있음에도... 먹고 살기에 지치다보면 타협하고, 저의 고민을 묻어버리는 저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저의 고민을 다른 분들과 나누기 위함이였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오랜 비행을 합니다. 그동안 고민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글로 정리하지 못했던 저의 생각들을 하늘위에 떠있는 동안, 저만의 공간에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혹시나 저의 생각에 같은 혹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서로 신앙에 대해, 삶의 목적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종교논쟁은 필요없다고 하지만 소모적이 아닌 건설적인 논쟁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트랙백을 모아놓는 따른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종교에 관한 글을 트랙백을 걸어서 거기에 가면 관련된 글들을 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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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고

2007/03/11 19:09
많은 질문과 검색 끝에 지금은 세상의 근원에는 누군가 이 세상을 만들고 설계한 이(Intelligent Designer : ID)가 있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니 ID의 존재를 부정하면 세상의 많은 부분들, 그리고 내 삶의 의미를 설명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그 ID가 그럼 기독교에서 말하는 여호와 하나님이냐 라는 것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의 근원에 대해 이성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가장 명확한" 답은 ID라고 할 수 있다.

ID는 과학이 아니란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과학의 원리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건 어쩌면 더 철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ID를 부정하는 많은 주장이 있다. 이제 그런 주장들을 찾아 볼려고 한다. 지금까지 읽은 것들은 심정적인 부정은 많았지만 제대로된 반박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무신론자들의 주장을 찾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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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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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들리며 쉐아르님의 여행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뜻있는 여행하고 계셔서 저 또한 힘을 얻습니다.
    3월27일에 목사고시를 봅니다.
    고시예제집을 주시더군요. 답이 있는.
    읽어보니 마음 한구석 답답해집니다.
    시험을 치룰때 어떤 문제에 대해 제시한 답을 적어야 할지
    제 마음의 뜻대로 답을 적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마음의 뜻대로 답을 적으면 시험에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중학교때 찰스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답 적는 일을 포기했던 어설픈 옛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마음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네요.
    늘 쉐아르님의 여행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 2007/03/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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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저도 아가미님의 아이가 아름다운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나는 모습을 종종 들러서 봅니다 ^^;;;
      한국에 온지 벌써 이주가 넘었고, 며칠후면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아가미님 한번 뵙자고 선뜻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그만큼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었네요. 일~이주후면 다시 한국에 들어오므로 그때 연락드리겠습니다.

      목사고시에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답이 있는 예제집이라니 좀 아이러니하긴 하네요 ^^;;; 하지만 그 답들도 오랜 기간동안 검증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목사고시 잘 보세요.

      요즘은 솔직히 삶에 지쳐서 고민하는 것을 게을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잠깐 잠깐 저 자신을 돌아보고, 또 하늘의 가치를 삶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이 힘이 됩니다.

      다만 저의 영적여행과는 별도로 세상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세상에 의해 무시당하는 기독교의 모습은 여전히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아가미님 크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목사님 되시기 바랍니다 ^^

내가 신앙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을 와이프가 교회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나 보다. 그랬더니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한 분이 이렇게 조언을 했더란다. "아무리 고민하고 또 이론적인 책을 읽어도 해결이 되지를 않는다. 성경을 읽고 더 하나님의 말씀에 파고 들어야 그런 고민이 없어진다."라고.

동감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민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더 강하게 자기 세뇌를 시키는 것이기도 하지 않나? 난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의심이 생기면 "기도를 안해서 그래. 더 기도하고 열심히 믿어봐"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다.

유치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공산주의에 의심이 가는 사람이 공산주의 서적을 열심히 파며 읽으면 어떻게 될까? 결국 자기 세뇌를 더 하는 결과 밖에 더 될까?

난 그래서 일부러 성경을 읽지 않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내 마음에 있는 의심과 질문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기 전에는. 그리고 무신론자 반기독인들이 제시하는 기독교의 문제점과 모순들에 대해 충분히 조사해 보기 전에는 성경을 읽지 않을려고 한다. 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이 상황에서 성경을 읽고 편안함을 얻는다면 언제가는 다시 나는 의심을 할 것 같다.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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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반에 미리 신청한 택시가 도착했다. 5시 10분에 공항에 도착해서 여섯시 조금 전에 비행기에 올랐다. 읽고 있던 템플턴의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지만... 금새 졸음이 쏟아졌다. 출장 가기전에 밀려있던 집안일, 회사일, 교회일을 마무리짓느라 최근 이틀동안 다섯시간정도 밖에 못잤기에 일단 잠을 자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스튜어디스가 깨우지 않도록 아예 눈가리개와 귀마개까지 하고 푹 잠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서울까지 열두시간. 비행기위에서의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내릴 때까지 그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으니까. 템플턴의 책은 구약을 지나 신약 중반에 와 있었다. 솔직히 이미 그 책에 실망을 하고 있었던 참이라 끝까지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여호와가 민족신에 불과하다는, 구약의 많은 이야기들이 신화나 우화라는 그의 주장은 나름 논리가 있었다. 하지만 신약에 와서는 이야기들이 잘 정리가 안되었고, 그의 주장 내에서 모순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의 기도를 들으며, 어떻게 예수의 기도를 제자들이 들을 수 있었겠느냐 그 기도의 내용은 나중에 제자들이 짜집기 한거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기도의 내용을 들어 예수가 인간의 나약한 면을 보인다고 예수는 인간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 기도의 내용이 제자들이 나중에 써넣은 거라면 왜 그들의 주장과 위배되는 내용을 써넣었을까? 모순적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교회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적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기독교에 대한 반박이라기보다는 일부 내용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충고라도 하는 듯해서 도데체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 그의 책에 대해 어떤 무신론자가 굉장히 반기독교 이론에 대해 굉장히 기초적인 책이라 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템플턴이 내어 놓은 문제들은 지금까지 교회 생활하면서 여러번 들어왔던 주장들이고 별로 새로울 것은 없었다. 난 그라면 내가 신앙을 바로 버리고 싶을 정도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관념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을 줄 알았는데...

어쨋든 그의 책을 마쳤을때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들어서고 있었다. 책의 후반부는 "사랑의 하나님이 있다면 왜 세상에 재난이 있고 슬픔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믿지 않는다고 지옥에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이 왜 이리 힘든가, 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통을 받는가라는 질문은 나도 계속 해오고 있는 질문이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리스트로벨의 "믿음 사건 (The Case for Faith)"를 들고 갔다. 템플턴의 책에 대해 대응해서 쓴 책이라고 할까. 그 책도 템플턴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세상에 왜 고통이 있는가. 한가지 예로 인도의 한 지역의 예를 들었다. 하수도 옆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다가, 그렇게 죽어갈 아이들. 한쪽 눈은 병이 들었는지 감겨 있고, 다른 한눈으로 아무 희망도 없이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던 아이와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나는 삼만원짜리 식사를 하면서 읽고 있었다. 회사에서 지불하는 거니 이왕이면 잘 먹자는 마음으로 먹는 거지만, 마음이 많이 찔렸다. 이 돈을 그 아이들에게 준다면 일주일 아니 한달도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난 한끼의 식사로 날려보내지만. 그들에게는 어쩌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만큼의 돈이 될 수도 있는데.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랑의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지 아닌지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내 생활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세상의 많은 고통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들을 왜면하면서 살아왔던 생활.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가지기 위해 안달하던 모습.

내 사랑의 영역이 너무나 작다. 이제는 그 영역을 더 키워야겠다.

앞으로 삼주간의 출장 기간. 책을 볼 시간도, 생각할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그리고 여기 저기 경험할 시간도 더 많다. 매일 매일 치열하게 질문하고 찾아봐야겠다.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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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편한 내방을 떠나 거친 사막을 헤메는듯한 느낌...

너무 멀리 가고 있는 걸까? 이러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건 아닐까?

편안함이 주는 매력이 있다. 그렇지만 그 매력을 일단 거부하고 시작하자.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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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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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 2007/02/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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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라는 단어가 참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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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간 간직하고 있던 신념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며...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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