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아이를 좋아하는 여인이 하나 있었다. 이 여인은 사랑이 워낙 넘치기 때문에 그 사랑을 받아줄 아이들이 필요했다. 아이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이 여인의 최대 행복한 순간이다.

그런데 이 여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아이들이 나중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착한 아이로 자랄지, 아니면 말을 안듣는 나쁜 아이로 자랄지 알 수가 있었다. 무섭지만 아이들이 만약에 말을 안들으면, 그 아이들은 평생 감옥에 같혀 매일 매일 형벌을 받아야한다. 그래도 이 여인은 아이를 낳는다.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를 동시에... 그리고 그 모든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 중의 반 넘는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전지 (모든 것을 앎) 라는 하나님의 속성과 사랑이라는 속성을 섞어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면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이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의 시나리오다. 하나님은 사랑할 대상이 필요해서 그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에덴 동산에 두어 살게 하였는데, 그 에덴 동산에는 선악과라는 나무를 두어 인간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순종해야하는 것을 항상 기억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으며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을 했고, 그 결과 인간 세계에 죄가 들어왔다. 아들인 예수를 보내어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나쁜 아이로 자라 결국 영원한 형벌을 받는다.

전지하신 하나님이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을 것을 몰랐을까? 몰랐다면 전지한 하나님이 아니다. 만약 알았다면 그건 방임이 아닌가? 어떤 부모가 사랑하는 아이를 놀이방에서 놀게 했다. 그 안에는 아이가 재미있게 놀만한 장난감이 참 많이 널려있다. 그런데 그 안에 칼한자루가 놓여있다면? 아이한테 이 칼은 위험하니까 절대로 만지지마? 라고 했다고 부모의 책임이 다 없어지는 걸까? 더군다나 그 아이가 칼을 만져서 다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렇다면 미리 그 칼을 없애버리는게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부모의 책임이 아닐까? 아이가 칼을 만져서 다쳤다면 도데체 누구의 책임이 더 큰 걸까? 게다가 그 부모는 아이가 칼을 만졌다고 놀이방에서 쫓아내버렸다.

심각한 자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속성으로 전지 (모든 것을 앎) 전능 (모든 것을 할 수 있음), 무소부재 (어디에나 있음), 영원성 (처음과 끝이 없음), 그리고 변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도데체 이런 하나님이라면 인간이 태어나서 고생하고, 그리고 많은 수의 인간들이 결국 지옥에서 끝나지 않을 형벌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인간을 왜 만들었을까? 자기 만족을 위해서? 사랑의 대상이 필요해서 강아지 하나 데려오듯 인간을 만들은 걸까? 그렇게 해놓고 왜 자기 자식까지 죽여가면서 인간을 위해 애를 쓸까? 아예 처음부터 인간을 만들지 않았으면 되는 것 아닐까? 그럼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 너무 외로워지는 건가? 그걸 못참는다면 전능의 하나님일까?

우리 딸이 예뻐하는 강아지 인형이 있다. 너무나 예뻐해서 잘 때도 안고 자고, 학교에도 들고 다닌다. 그 강아지 인형은 절대로 내 딸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우리 딸이 그 인형으로 인해 얻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 같지도 않다. 사랑하고자하는 딸 아이의 욕구를 강아지 인형은 적어도 지금은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사랑할 대상이 필요하다면 아예 인간의 인형을 만들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말 잘듣는 천사들도 있지 않은가? (몇몇은 반항을 하긴 했지만...) 도데체 인간을, 그것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을 하나님은 왜 만들었는가?

인간들이 죄(성경이 말하는)를 짓고 고생하다 지옥에 가는 것... 그건 인간과 하나님의 공동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아시는 하나님이 왜 그냥 놔두셨을까?

Posted by 쉐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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